성주 이씨의 시조는 신라 56대 경순왕조(927~935년)의 재상 諱(휘) 純(순)자由(유)자이시니 동생 돈유(敦由)와 더불어 쓰러져가는 신라의 마지막을 지켜본 충신이었다. 경순왕이 고려에 항복하여 망국의 한을 남기게 되자 麻衣 太子와 함께 민심을 수습하고 천년 사직을 보전하기 위한 구국의 방책을 기도하였으나 끝내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도다.
고려 태조 왕건은 공의 재주와 기량을 흠모하여 벼슬할 것을 권하였으나 두 임금을 섬기지 않겠다 하여 거절하고 이름까지 극신이라고 고쳐 부르고 경산(지금의 성주읍 경산동)으로 옮겨 숨어 살 뜻을 분명히 하였다. 그러나 태조 왕건은 나의 신하는 아니지만 나의 백성임에는 틀림이없다 하여 戶長을 삼으니 마의태자와는 눈물을 흘리며 작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저 호장이라고 하는 것은 향직의 우두머리로서, 고려 태조때 신라시대 이래로 지방에 세력을 펼치고 있던 성주나 호족을 포섭하기 위해 戶長,副戶長등 향직을 준데서 비릇한 것이다. 지방의 토호적의 존재로서 상당한 세력을 가진 호장으로서 우리 시조는 지방의 자치를 위해 많은 공적을 쌓았다고 한다.
中始祖 (贈 三重大匡 京山府院君 中朝追封 
西郡公 李先生)
중시조 (증 삼중대광 경산부원군 중조추봉 농서군공 이선생)
公(공)의 이름자는 諱(휘) 長(장)자庚(경)자요,신라 卿相(경상) 諱 純(순)자由(유)자의 후손으로 諱(휘) 德禧(덕희) 아드님이시다. 고려 23대 고종(1214~1259)때 꿈에 文昌星(문창성)이 경산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공의 출생을 보게된 까닭에 이름자를 長庚(장경)이라 하였다고 전해 오는데 長庚 文昌 太白(장경 문창 태백)은 모두 같은 뜻이다.
장성함에 따라 도량과 재주가 매우 뛰어나서 주위 사람들이 모두 우러러 사모 하였으며 널리 학문에 정통하면서 공손하고 검소하며 사람들을 거느리는 격이 있었음으로 당시 관인들 까지도 존경하여 따르는 자가 많았다.
江陽君(강양군) 李若(이약)이 성주쉬(지금의
군수)로 부임하여 공의 언행이 정확한 것을 보고 <비록 지금은 安逸戶長正位(안일호장정위)로
있지만 덕을 쌓아 인심을 얻었으니 후세에 반드시 창성할것이라>하고 그
따님으로 처를 삼게 하였다. 과연 다섯 아들이 모두 문과에 급제하여 그 명성이 온
나라에 진동하였다. 국왕은 특별히 三重大匡(삼중대광)左侍中(좌시중) 興安 府院君
(흥안 부원군) 都僉議政丞(도첨의정승) 知興理司事(지흥리사사) 上護軍(상호군) 京山府院君(경산부원군)에
봉하였고공의 손자 承慶(승경)(참지공 천년의 두째 아들,療陽省 參知政事(요양성
참지정사))이 원나라에 들어가 벼슬하면서 특별한 공적을 세웠으므로 원나라 황제가
西君公(농서군공)을
선칙하여 특별히 봉하엿다.
선칙(宣勅)이라는 것은 만국 제후를 조회하고 여러 신하들에게 크게 향연을 배푼 후에 내리는 칙령이니 지극히 중요한 일이라 할 것이다.
공의 위패는 興陽 星山祠(흥양 성산사), 丹城 安谷祠(단성 안곡사), 蔚谷 報本祠(울곡 보본사), 定平 報德祠(정평 보덕사) 및 金陵 尙親祠(금릉 상친사), 沃川 坪山祠(옥천 평산사)에 모시고 제사지내고 있으며 원래는 공의 부인 이씨의 영정도 왕명으로 함께 모시고 있다가 임진왜란때 왜적이 훔쳐간 후에 소식 조차 알길이 없으니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侍中公派 始祖 門下侍中 肅憲公(시중공파 시조 문하시중 숙헌공)
公(공)의 이름자는 諱(휘) 萬(만)자 年(년)자요 자는 汝眞(여진) 호는
蒼皐(창고)이며 西
郡公의세 째아드님이시다.
고려 원종 4년(1262년) 성주 용산리에서 태어나 엄격한 부형의 가르침으로 무장에 뛰어 났다.
충렬왕11년에 형제분들이 함께 文科(문과)에 급제하여 牽龍(견룡)(당시의 무관직)을 지냈고 郎將兼中軍祗候(낭장겸중군지후)를 역임하면서 크고 넓으신 덕량을 보이시어 시중에 추봉되었다.
배정부인 의성김씨 부 제신현 시성 송씨의 족보에는 三重大匡 都僉議政丞(삼중대광 도첨의정승) 典理司事(전리사사) 上護軍 星山府院君(상호군 성산부원군)에 추봉되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시호는 肅憲(숙헌)이며 영정은 임진왜란 때 잃어버려서 위패를 모셔 제사 지낸다. 16세손 祖赫(조혁)이 遺事(유사)를 지은 것이 있다.
諡(시) 및 字 號는 見 宣祖朝名賢錄(선조조명현록)
(주) 견룡=고려때의 위사의 한종류로서 관성이나 능고나위.군장을 지키는 장교
빈일작보(賓一作輔 ) 字는 德樹(덕수) 을유년 생이다. 갑오 1294년에 문과 제2로 급제하고 大寧錦州判官奉議 大夫征東行中書省 左 三重大匡 都佐司事(대령금주판관봉의대부정동행중서성 좌 삼중대광 도좌사사)를 구하다 고려 충정왕경인 1350년 9월 성산군(星山君)에 봉작된 기록이 역사에 있다.
高麗史(고려사)37券-世家(세가)37-忠定王(충정왕)-02-18-1350 九月癸丑朔以李台寶爲星山君(구월계축삭이이태보위성산군)
配(배) 언양김씨는 빈성군 영환(賓城君 永環)의 여(女)요 금릉 상친사(尙親祠)에 배향(配享)하다.
자는 忘紀(망기) 호는 孤隱(고은)이다 세종 갑인 1434년생이며 1447년에 中司馬(중사마)하고 문종 원년 1451년 재행(才行)으로 운봉 현감으로 재임타가 을해년에 단종 손위(遜位)를 전개하고 葉官入居昌朴儒山(엽관입거창박유산)하여 조문제박유(操文祭朴儒)하고 망월정을소축(所築)하여 매화망통곡(每化望痛哭)하니 망월은 영월의 단종을 사모하는 뜻이다. 단종이 승하한 후에는 皇皇如喪(황황여상)하여 자정종신(自靖終身)하다. 임란때 왜적이 공의 묘우(廟宇)에 椽間(연간)에 수주여우(水注如雨)하매 적이 다시 불을 지르니 혈류여주(血流如注)라 적이 라배도주(羅拜逃走)하다.
10월1일에 졸(卒)하니 증직(贈職)으로 순조 임신 1812년에 이조참의 및 고종 임진 1892년에 자헌대부 이조판서지의 겸 금부사(資憲大夫 吏曹判書 兼 知義 禁府事)로 추증받았으며 1830년 4월에 함양 송호서원을 건립하고 거창 망월정에 채례(菜禮)하여 경자년에 성주 안산서원에 추향(追享)하다. 갑자 1924년에 공주 숙모전에 추배하고 금릉 상친사에 배향하다.
配(배) 정부인 문화유씨는 원검(元儉)의여(女)다.
자(字)는 문원(聞遠)이요 호(號)는 농운(
雲) 을해(乙亥)1575년
生이다. 庚寅(경인) 1650년에 登文科(등문과)하고 官(관)은 弘文館 正字(홍문관
정자)에 이르다.
師事寒岡鄭先生(사사한강정선생)이러니 及(급) 선생이 歿(몰)에 有挽曰長우泗上哭之痛(유만왈장우사상곡지통)하니 夫子云亡人世空(부자운망인세공)이라 禮樂文章與道德(예악문장여도득)이 遺風千載(도풍천재)에 扶吾東(부오동)이라하다.
己巳(기사)1629년 丁後喪日記一冊(정후상일기일책)하니 後識曰不脫질帶(후직왈불탈질대)하고 日朝夕哭(일조석곡)이라不離궤筵(불이궤연)하고 日철二□(일철이□)이라 內不入戶(내불입호)하고 外不出□(외불출□)이라 非喪不行(비상불행)하고 不請見人(불청견인)이라 三年喪制岡□克遵(삼년상제강□극준)이라 雖末□無첨□先□裏年居憂(수말□무첨□선□리년거우)에 恐末自盡(공말자진)이라 旣뇌餘慶(기뇌여경)에 保殘천(보잔천)이라 日月(일월)이 流邁(유매)에 再期遽經(재개거경)이라 其有不愆(기유불건)가 餘哀自生(여애자생)이라하다 .
庚子(경자)1660년11월11일 卒(졸)하니 墓所(묘소)는 高靈館洞原(고령여동원)이다
享尙親祠(향상친사)하다 光海庚戌(광해경술)에 寒岡先生(한강선생)이
被誣時(피무시)에 公(공)이 遯峰金寧(둔봉금녕)과 함께 倡樂叫혼(창락규혼)하여
卒白其
(졸자기)하다
恭山宋浚弼(공산송준필)이 尙親祠奉安文(상친사봉안문)을 撰(찬)하고 芝菴鄭健鎬(지암정건호)가 行狀(행장)을 撰(찬)하고 立菴李墩永(입암이돈영)은 慕雲齋記(묘운재기)를 撰(찬)하고 三洲李基元(삼주이기원)은 上樑文(상량문)을 撰(찬)하다.
配(배) 淑人星山裵氏(숙인성산배씨)다 11월 19일 卒(졸)하니 墓所(묘소)는 雙兆(쌍조)다
선생의
휘(諱)는 시(時)자 함(자.jpg){kind=small}
)자이고
자(字)는 문원(聞遠)이며 호(號)는 농운(雲)이다.
신라말 경상(卿相)이던 휘(諱) 순(純)자 유(由)자를 시조(始祖)로 삼는다. 고려가 건국하게 되니 신라의
신하 중에서 명령(命令)에 따르지 않는 사람을 주군(州郡)에 폐치(廢置)하니 시조공(始祖公) 후손(後孫)은
경산부(京山府)로 금고(禁錮)되어 아전이 되었으나 십일대(十一代)를 지나서 공검 인후 (恭儉 仁厚)한 덕(德)을
갖춘 농서군공(西郡公) 휘(諱) 장경(長庚)께서
한미(寒微)했던 가문(家門)을 우뚝하게 일으켜서
다시 삼한(三韓)의 거족(巨族)이 되었다. 이 어른이 휘(諱) 만(萬)자 년(年)자를 낳으니 벼슬이
시중(侍中)으로 성산부원군에 봉해졌고 이 어른이 휘 태보를 낳으니 벼슬이
삼중대광이고 성산군에 봉해졌고 이 어른이 휘(諱) 득방(得芳)을 낳으니 태종때의
좌명공신(佐命功臣)이며 벼슬이 예조판서(禮曺判書)이다. 이 어른이 휘(諱) 비를 낳으니 벼슬이
대제학(大提學)과 이조판서(吏曺判書)를 지냈고 이 어른이 휘(諱) 지(智)자 활(活)자를 낳으니 벼슬이
운봉현감(雲奉縣監)이다. 단종 을해년(1455년)에 벼슬을 버리고 거창의 박유산(朴儒山)속으로
들어가서 깨끗하게 돌아 가셨는데 세상에서 고은선생(孤隱)선생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바로 이 어른이시다.뒷날 국가에서는 정문(旌門)의 은전(恩典)을 내리고 사림(士林)에서
제사를 모시는 례(禮)를 거행하니 높으신 충절(忠節)을 기리기 위한 례(禮)가 갖추어졌다.
이 어른이 휘(諱) 문(文)자 수(粹)자를 낳으니 문과에 급제하여 군수(郡守)가 되었다. 정표(鄭彪)가 지은 묘갈명(墓碣名)에 말하기를 『주염계(周廉溪)와 정자(程子)와 같은 성인(聖仁)의 뜻과 똑 같다.』라고 하였는데 이 어른이 공(公)의 5대조(五代祖)이다. 고조(高祖)의 휘(諱)는 명(命)자 륜(崙)자이시니 벼슬이 통덕랑(通德郞)이고 증조(曾祖)의 휘(諱)는 우(禹)자니 벼슬이 사과(司果)이고 조(祖)의 휘(諱)는 한(漢)자 주(柱)자이니 벼슬이 만호(萬戶)이고 효(孝)의 휘(諱)는 성(成)자 업(業)자이시니 벼슬이 군수(郡守)이다. 비숙인(비淑人) 문화유씨(文化柳氏)는 처사(處士) 유동노(柳東老)의 따님인데 선조모월모일(宣祖某月某日)에 영천(靈川)의 관동(館東)마을에서 공(公)을 낳았다. 공(公)은 타고난 모습이 단정하고 깨끗하며 높은 뜻과 착실한 행실을 두루 갖추었다. 약관의 나이에 나의 선조(先祖)인 문목공(文穆公) 문하(門下)에 들어와서 위기지학(爲己之學)에 관한 가르침을 듣고 개연(慨然)히 자가향상(自家向上)의 뜻을 품고 대학(大學)의 격물치지성의정심(格物致知誠意正心)하는데 심잠(沈潛)하였고 도의(道義)를 강론(講論)하고 예의(禮義)를토론하는 자리에서 우뚝 뛰어 나셨다. 동문의 여러벗들과 함께 강습(講習)을 통하여 서로가 도움을 받아가면서 도의(道義)를 갈고 닥으니 김퇴은(金退隱) 이죽포(李竹圃) 박기옹(朴畸翁)같은 제현(諸賢)은 당시의 명사(名士)들인데 자주 오고가면서 교분이 두터운 분들이다.
계사년(癸巳年)(1593년)에 부친(父親) 군수공상(郡守公喪)을 당(當)하셨다. 이때는 임진왜란의 와중(渦中)이나 상례(喪禮)의 법도(法道)와 초상(初喪)의 슬픔은 모두 극진하였다. 광해 경술년(光海 庚戌年)(1610년)에 흉인(凶人)인 박이립(朴而立)이 나의 선조 문목공(文穆公)을 무고하여 살아날길이 없게되었다. 대분로 이 일은 정요(鄭遙)가 조정(朝廷)의 권력(權力)을 잡고서 이이첨(李爾瞻)이 해당 관청(官廳)의 일을 주도하면서 晦齋(회재)(이언적(李彦迪)퇴계선생(退溪先生)을 내쫓은 나쁜 습관(習慣)을 갖고서 나의 선조(先祖)를 음해하고자하여 박이립(朴而立)을 뒤에서 부추기자 박이립(朴而立)이 그들의 넌짓한 뜻을 받아들여서 일으킨 사건이었다. 화근(禍根)은 어떻다고 말할 수 없는 일이어서 사람들이 모두 진중한 태도로 감히 접근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나 공(公)은 김둔봉(金遯奉) 이백천(李百川)등 제현(諸賢)과 함께 동지를 거느리고 천리길을 달려가서 상소문을 올리고 대궐문(大闕門)에서 진실(眞實)을 알려서 마침내 그 일이 무고(誣告)임을 가려서 문목공(文穆公)을 구출해냈다.
경신년(1620년)에 문목공(文穆公)이 돌아가시니 의지할 스승을 잃은 애통한 심정을 만사에 담으셨다. 장례에 관한 일이라면 꼭 참석하고 참석해서는 정성껏 협조하여 한결같이 선생을 섬기는 정성을 다 하였다. 기사년(1629년)에 모친상을 당하니 공의 나이가 이미 오십이 넘었는데도 몸에 상복을 벗지 않고 술과 육류는 일절 가까이 하지 않았다. 삼년상을 치르는 동안 슬픔이 지나쳐서 뼈만 남은 모습이 되니 조문객들이 모두 열복(悅服)하면서 한편으로는 건강을 걱정하였으나 마침내 무사히 상을 마치니 공(公)을 어른이 관청에 글을 올려서 이 일을 찬양하기도 했다고 한다.
효종 경인년(孝宗 庚寅年)(1650년)에 문과(文科)에 급제(及第)하여 벼슬이 홍문관 정자(弘文館) 정자에 이르렀으나 공은 이미 늙었는지라. 벼슬에 나아갈 뜻이 없어서 드디어 한결같이 집에서 수양에 힘썼다. 그 후 10년이 지난 경자년(庚子年)(1660년)11월11일에 세상을 떠나니 향년(享年)이 팔십육(八十六)이었고 모월모일(某月某日)에 관동(館東)의 뒷산 임좌(壬坐) 언덕에 장사지냈으며 그 후 부인성산배씨(夫人星山裵氏)는 합장(合葬)하였다. 경오년(庚午年)에 사림(士林)이 김천(金泉)의 상친사(尙親祠)에 제향(祭享)하였다.
3남1녀를 두었으니 아들은 차안(次顔) 차의(次義) 차점(次點)인데 모두 벼슬이 통덕랑(通德郞)이고 딸은 현풍인(玄風人) 곽의번(郭義藩)에게 시집갔다. 차안(次顔)의 아들은 승문원 정자(承文院 正字) 벼슬을 지낸 정세(挺世)와 진세(振世)이고 딸은 경주인(慶州人) 김주후(金柱厚)에게 시집갔다. 차의(次義)의 아들은 원세(援世)이고 차점(次點)의 아들은 무과(武科)에 급제한 익공(益公)이다. 사위인 곽의번(郭義藩)의 아들은 창도(昌道)이고 딸은 김광익(金光翼)에게 시집갔다. 증손 현손(曾孫 玄孫)이하는 기록하지 않는다.
아! 선생(先生)은 문화가 성(盛)한 시대에 태어나서 일찍이 학문에 뜻을 두어 훌륭한 스승의 문하에 들어가서 가르침을 받았고 동문의 선비들에게 학문의 도움을 받았으며 향년이 구십에 가까웠으니 그 학문의 깊이와 성취(成就)한 바를 미루어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초상을 치르면서 그 예법을 극진히 하였으니 집안을 다스리는 법도를 가히 알 수 있고 스승을 높여서 모험(冒險)을 하지 않았으니 의리를 지키는 견고함을 가히 알 수 있다. 만년에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나아가 비록 업무를 수행하는데 능력을 펼치지는 않았으나 평소 가슴속에 덕을 쌓은 것이 없었다면 어찌 이러한 일을 할 수 있었겠는가? 상친사(尙親祠)에 높혀 받드는 예(禮)는 또한 당시(當時)의 사론(士論)이 진실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일기(日記)한 책이 초상을 치를 때에 발견되었으니 수택(手澤)이 오히려 새로운 듯 하였고 예억문목과 만사가 나의 선조 문묘공의 문집과 부록에 실려있으니 이것은 백세토록 없어지지 않으리라! 그러나 후손들이 한곳에 살지 못하여 남길 글을 화재로 인하여 보존하지 못하였고 몸과 영혼이 깃든 묘소를 찾지 못하였으니 이 일은 어찌 본 손(本 孫)들만이 한을 머금을 일이리오! 우리고을 사람 모두가 같이 탄식하고 슬퍼할 일이다.
일전(日前)에 공(公)의 후손(後孫)인 상달(相達) 구순(龜淳) 두분이 가장일통(家狀一通)을 가지고 찾아와서 탄식하기를 『우리 선조가 살던 시대는 삼백여년 전인 어찌 징험(徵驗)하겠습니까? 하면서 불초의 죄(不肖의 罪)를 눌러 봐주시고 스승과 벗의 연원관계(淵源關係)와 거상(居喪)과 출처(出處)에 관한 대략적인 것이오나 바라옵건데 이 가장(家狀)을 바탕으로 하여 더 상세(詳細)하고 은혜(恩惠)롭게 행장(行狀)의 글을 지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서 사양하였으나 그 청(請)이 매우 간절하고 또한 나의 선대를 섬긴 스승의 후손이라는 정의를 생각하고 찾아왔기에 끝까지 사양하지 못하였다. 삼가 가장(家狀)을 살펴보고 대략 손질을 더하여 위와 같이 찬(撰)하노라.
서원(西原) 정 건 호(鄭 健 鎬)
회당공파 후손 납골 묘역(성주 초전 금단리 後)
甲戌 一八一四년생이며 孝友政家(효우정가)에 遵先聖之訓(준성성지훈)하고 隱居行義(은거행의)에 慕召南之風(모소남지풍) 하다 戊寅一八七八년8월24일 卒(졸)하니墓는 大狼山下(대랑산하)尾嶝戌坐(미등술좌)다 憂幹呂周淵撰墓名銘(우간여주연찬모명)하고晩修都殷煥撰行狀(만수도은환찬행장)하고 三洲李基元撰墓誌銘(삼연이기원찬모지명)하다.
配 月城李氏(월성이씨)는 宗興(종흥)의女요 壬午一八二二년생이며 庚子一九00十二월二九일 卒하니 墓는 벽진면 河印산 辛座다
公(공)의 이름자는 諱(휘) 正(정)자佶(길)자 이시고 字는 允藏(윤장), 號(호)는 紫隱 (자은)이시니 21세손인 公(공)의 이름자는 文(문)자行(행)자이시고 字가聖岩(성암),號가 晦堂(회당)의 세째 아드님으로 슬하에는 4男1女를 두셨다 丁巳 1857년1월19일생이며 辛亥 1911년9월24일 卒(졸)하니 墓는 상금단리 후 辛坐다 修觀 朴鍾燮 撰墓銘(찬묘명)하다
配(배) 청주 한씨는 貞履(정이)의 女요 甲寅 1854년11월18일생이며 丙子 1936년1월12일卒하니 墓는 大狼山 새박골 後에 坤(곤)坐고 俱有 石物(구유 석물)하다
公(공)의 이름자는 휘(휘) 利(이)자淳(순)자이고 字는 敬三(경삼) 號는 愚軒(우헌)이시고 슬하에는 2兄弟시다 계유1873년11월7일생이며 계유1933년10월9일졸하니 묘는 서영(전북뒤 안산서원 가는길)子坐(자좌)다 창巖 李採鎭 撰墓銘(찬묘명)하다
配(배) 김해 김씨는 進士(진사) 永坤(영곤)의 女요 신미1871년2월4일생이며 壬戌1896년2월1일卒하니 묘는 豆田(두전)(자양리 산30번지) 酉坐다
配(배) 한양조씨는 克模(극모)의 女요 임오1882년1026일生이며 경오1930년2월16일졸하니 묘는 두전(큰자산과작은자산 사이 在六 선영)陰達 辛坐다
公(공)의 이름자는 諱(휘) 相(상)자英(영)자이고 자는 奉春(봉춘) 호는 兢菴(긍암)이시고 슬하에는 3男1女를 두셨다 癸巳1893년7월5일생이며 己卯1939년 11월11일卒하니 묘는 今丹村後龍岩谷(금단촌후용암곡)戌坐다.
配(배) 경주김씨는 敎仁의 女요 壬辰1892년5월5일生이며 壬戌1922년11월4일卒하니 묘는 豆田(자양리 산30번지) 酉坐다
配(배) 의성김씨는 晟烈(성열)의 女요 戊申1908년9월14일生이며 壬寅1962년1월11일 卒하니 묘는 豆田 陰達(자양리 산30번지) 庚坐다
公(공)의 이름자는 諱(휘) 章(장)자熙(희)자이시니 자는 子雲(자운)이고 기미 1919년10월27일생이며 辛未1991년9월5일(양10월12일03시40분)졸하셨다. 공은 평소에 한학에 많은 관심과 조애가 깊어 수많은 재문과 글을 지어 여러 대소가들로 부터 신망을 얻으셨으며, 공은 비록 풍요치 못하면서도 그 뜻은 항상 바르고 강직하여 집안의 장남이자 종손으로 그 뼈대를 튼튼히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 셨다 .
配(배)경산이씨는 성주군 벽진면 수남리의 종길의 여요 學稼齋인(학가재인)의 戶다. 戊午1918년5월4일생이며 정축1997년9월28(양10월29일)일 졸하셨다.
① 휘(諱): 돌아가신 분의 이름.
② 경상(卿相): 재상(宰相), 육경(六卿)과 삼상(三相).
③ 삼중대광(三重大匡): 고려때 정일품의 문관의 계급.
④ 좌명공신(佐命功臣): 태종원년에 박포(朴苞)의 난(亂)을 평정한 공으로 이저(李佇)의 무리에게 상준 훈명.
⑤ 단종을해년(端宗乙亥年): 서기 1455년 수양대군이 조카인 나이어린 단종을 폐위시켜 영월로 유배한 정변(단종애사 참조).
⑥ 정문(旌門): 충신 효자 열녀들을 표창하기 위하여 그 집앞에 세운 붉은 집.
⑦ 사과(司果): 오위(五衛)의 정육품의 군직무관(軍職武官).
⑧ 만호(萬戶): 종(從) 사품(四品) 무관(無官).
⑨ 고(考): 돌아가신 아버지
⑩ 비: 돌아가신 어머니
⑪ 영천(靈川)의 관동(館洞): 고령군 고령읍에 있는 마을 이름.
⑫ 문목공(文穆公): 한강정술(寒岡鄭述)의 시호.
⑬ 위기지학(爲己之學): 자신의 수양을 위한 학문
⑭ 열복(悅服): 마음에 기뻐서 복종하는 것.
⑮ 만사(挽詞): 죽은 사람을 슬퍼하며 지은 글.
16. 가장(家狀)집안 선대 어른의 행적에 관한 사사 기록
17. 행장(行狀)사람이 죽은 뒤에 그 평생을 지낸 일을 적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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